Sunday, February 01, 2009

fischia il vento _ 바람이 휘몰아친다

허지웅 블로그 ozzyz reviews에서 받아옴

마르코 벨로키오의 <굿모닝, 나잇> 중 공원의 사람들이 어울려 ‘바람이 휘몰아친다’를 부르는 대목. 극장에서 볼 때도 이 부분에서 엉엉 울었다. 벨로키오의 카메라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 데 어울려 합창하는, 민중의 입으로 부르는 민중의 노래, 그것의 섬세한 박력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옮겨내고 있다. 가사와 가사 사이 무언가 채워 넣을 것이 많아 보임에도 단지 노래를 부를 뿐인 노인들의 깊은 주름은 보는 이를 온전히 압도한다.



fischia il vento _ 바람이 휘몰아친다

바람이 휘몰아치고 눈보라가 울부짖는다 / 신발을 찢어졌지만 가야한다 / 혁명의 봄을 쟁취하러/ 도래하는 태양이 떠오르는 곳 / 혁명의 봄을 쟁취하러 / 도래하는 태양이 떠오르는 / 모든 마을은 반역자의 고향 / 모든 여인은 그에게 탄식하고 / 한밤중에 별들은 그를 인도한다 / 강한 마음과 팔로 내지르며 / 그리고 잔혹한 죽음이 덮친다면 / 거친 보복이 빨치산에게 오리라 / 이제는 확연하다 고통스런 운명 / 비열한 파시스트 폭군에게 / 바람이 자고 눈보라가 멎으면 / 용맹한 빨치산은 집으로 돌아간다 / 붉은 깃발을 흔들며 / 승리하리라, 알프스의 자유인인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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