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1, 2009

ISABELLE OLIVIER

나윤선
My Foolish Heart
Wae
ISABELLE OLIVIER

Saturday, June 20, 2009

나윤선 “늘 노래 불렀지만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해” : 음악·공

그러나 재즈가 그 문제를 해결해줬다. 재즈는 ‘만남’이었고, 만남이 답을 준 것이다. 여러 재즈 콩쿠르에서 상을 탄 그에게 유명 뮤지션들은 함께 연주하자며 먼저 다가왔다. 그 덕분에 다섯장의 음반을 낼 수 있었고, 그 음반들이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윤선이란 뮤지션은 자기 자리를 얻었다.
나윤선 “늘 노래 불렀지만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해” : 음악·공

나윤선 - 사의 찬미 /사노라면 /안개꽃/Cloud 9

★★☆太陽을 向하여★ :: 나윤선 - 사의 찬미 /사노라면 /안개꽃/Cloud 9

Friday, June 05, 2009

Ellen Pompeo and Patrick Demsey : Meredith Grey and Derek Sheppard

http://www.youtube.com/watch?v=Bpr5kU8O69g

Thursday, June 04, 2009

다크나이트와 노무현 : 영웅으로 죽든지 악당으로 살든지, 혹은

많은 사람들이 인간 노무현의 퇴장을 두고 <다크 나이트>를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영웅으로 죽든지, 악당으로 살아남든지”라는 대사를 유독 기억해낸다. 어떤 사람은 영웅에 노무현 대통령을 악당에 다른 누군가를 대입하고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문제의 대사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며 지금의 상황 위에 겹쳐 두고 있을 것이다. <다크 나이트>는 현실 정치나 ‘대중’이라는 실체 없는 권력의 작동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영리하고 폭 넓은 텍스트다. <다크 나이트>가 펼치는 담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바라보는 일은, 그래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이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단순히 비교될만한 어느 쪽도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누구였을까. 그는 오히려, 폭탄 스위치를 배 밖으로 던져버리고 조용히 운명을 받아들이며 인간으로 남길 선택한 영화 속 범죄자를 닮아있다. 죄가 있고 없고의 차원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중요한 건 영화 속 범죄자가 부끄러움을 아는 자였다는 데 있다. 그의 부끄러움은 인간을 인간이 아니게 만드는 인간 본성 앞에서 작동됐다. 그는 자신의 양심뿐만 아니라 남의 양심, 나아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고 건사해내기 위해, 다소 감상적일지라도 자기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는 희생의 길을 자처한다.

먼 기억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인기 좋은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에게 모욕을 주는 일은 일종의 국민 스포츠에 가까웠다. 그의 역할을 둘러싼 모두의 기대치가 달랐다. 어른스러움이라는 세상의 원칙에 위배되는 듯 보이는 화법과 행동, 정책결정과정에서 번번이 되풀이되는 승부사 기질, 그 끝의 결과들이 숱한 기대치들과 결부되어 극심한 호불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역할에 회의했을망정 그의 선의나 됨됨이, 동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긍정하거나 낙관하는 쪽이 대다수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의 애도 물결은 평가치의 역전이 아니라 연장이라 할만하다. 기대치에 닿지 못한 역할에 대해 삿대질했던 꼭 그만큼의 연민이 거리에 분향소에 가득하다. 그 사람은 배트맨이나 조커마냥 당위를 지켜내기보다 인간으로서 주변 세계에 가져야 할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위해 자멸했다. 드문 선택이다. 그 인간다움이, 어쩌면 노무현을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 상징화된 영웅으로.

출처:다크나이트와 노무현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 다크나이트와 노무현#4154517_1